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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친구때문에 일찍자겠다는 5살 아들, 역시나 빵 터지다.

 

퇴근 후에 저녁을 먹고 여느 때와 같이 정민이랑 놀고 있는

정민이가 일찍 잠을 자야겠다고 하더군요.

 

블록을 가지고 기차와 자동차를 만들기로 했는데

일찍 잔다고 하니 괜히 섭섭하더군요. ㅡ. ㅡ

가끔 정민이랑 같이 노는 게 재미있는데 갑자기 놀지 않고 자겠다고 하니 궁금하더군요.

 

평상시에는 아들 정민이는 저랑 놀다가 10시가 안 되어 자는 편이거든요.

물론 피곤하면 더 일찍 잠이 들기도 한다죠.


 정민아빠

"정민아! 왜 일찍 자려고?"

"낮에 너무 열심히 놀아서 힘들어."

 

아들 정민

"아니, XX랑 내일 일찍부터 놀려면 일찍 자야 해서요."

 

정민아빠

"정민이는 여자친구보다 남자친구를 더 좋아하잖아?"

 

아들 정민

"아니 갑자기 XX가 보고 싶어서 일찍 자려고."

 

여자친구랑 놀겠다고 아빠를 버리고 일찍 자겠다고 하니 살짝 배신감이 생겼지만

문득어릴 적 행동이 기억나면서 웃게 되었습니다.

 

8살 때 짝꿍 주겠다고 할머님이 드시던 귀한 홍시를 가방에 넣고 가다가

가방 안에서 홍시가 터져 엉망이 되어 집에 와서 어머님께 엄청 혼이 났던 적이 있거든요.

때 얼마나 슬프게 울었는지 모르네요.

 

아파서? 아뇨...! 귀한 홍시를 주지도 못하고 가방 안에서 터져 울었네요.

 

역시나 아들은 키워봐야 여자친구 생기면 소용없다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남자친구이든 여자친구이든 친구를 챙기는 마음은 예쁘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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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파파

육아,.요리..여행..정보..그리고 사랑 이야기를 진솔하게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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