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친구 모임에 갔다가 친구들이 주식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듣고
정민아빠도 주식에 손을 댄 적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가지고 있는 비상금 삼백만원으로 가지고 친구 따라
특정 주식을 사고 팔고를 하게 되었답니다.
친구가 정보라는 게 있다면서 매수를 했던 주식.
처음에는 원금 삼백만원이 몇 개월 만에 사백만원이 되더군요.
주식에 "주" 자도 몰랐던 정민아빠였지만 너무 쉽게 돈이 벌리니 마냥 좋기만 하더군요.
솔직히 돈이라는 게 너무 쉽게 벌리면 쉽게 나간다는 이야기가 있죠.
얼마 되지 않아서 사백만원의 돈은 절반이 날아가고 다시 절반이 날아가고
그렇게 몇 번 하고 나니 돈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다른 친구가 특급정보가 있다면서 문자가 왔습니다.
이번에 투자만 잘하면 그동안 잃어버린 돈을 모두 만회를 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래서 주식구매를 위해서 돈을 더 투자하기 위해서 마이너스 통장 등을 알아보다가
청약통장 담보대출이 이율이 그나마 저렴하다는 소리를 듣고
제가 가지고 있던 청약통장을 담보로 육백만원을 빌리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육백만원이 팔백만원이 되더군요.
조금만 더 벌면 원금이 만회가 되니 기다리다가,
갑자기 해당 주식이 하한가를 몇 번 가더니 주식이 1/4 토막이 나더군요.
다시 신용대출로 사백만원을 빌려 주식을 2년간 투자를 하다 보니
결국은 얼마 남지 않게 되는 상황이 왔었답니다.
용돈을 받아 대출이자를 내면서 생활하다 보니
문득 그 이자를 매달 내는 게 아깝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어느 날 아내와 술 한잔을 하면서 고백을 했습니다.
정민아빠
"여보, 내가 주식을 해서 당신이 모르는 빚이 일천만원이 있다."
정민엄마
"정말? 당신은 그런 것을 하지 않잖아."
아내는 차분히 제 이야기를 모두 듣고 그 돈을 당장 갚자고 하더군요.
결혼 전 제가 결혼자금을 약 구천오백만원을 모아 결혼했기에
돈을 함부로 쓰지 않는다는 것을 아내는 알기에 저를 믿어 주더군요.
그러면서 하는 말.
"빚이 있으면 지금 솔직히 모두 말해. 그러면 다 갚아 줄께."
"그리고 주식이 하고 싶으면 나와 상의하면서 해."
라고 하더군요.
쿨하게 제 실수를 용서하는 아내가 이때 얼마나 멋졌는지 모릅니다.
그렇게 해서 일천만원 대출을 모두 갚았습니다.
그렇게 주식으로 돈을 날리고 나서는 이제는 절대 주식을 하지 않는답니다.
그리고 며칠 전 모저축은행 예금통장을 하나 만들고 왔습니다.
여기저기 예금금리를 비교하다가 모저축은행이 4.5%의 이율이기에 예금통장을 만들었습니다.
이 돈은 주식 사건이 있던 날부터 용돈이나 생일 때 받은 돈들을
1년 동안 돈을 모아 저축한 것입니다.
금액은 이백만원 정도이지만 아내에게 일천만원을 만들어 다시 돌려주고 싶었기 때문이랍니다.
정민아빠가 느낀 교훈 - 주식, 잘 모르면 절대 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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