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때 장모님이 만들어 주신 조개젓.
너무 맛이 있어 밥을 두 공기나 비울 정도로 먹었으니 밥 도둑이 따로 없겠죠.
솔직히 정민아빠가 요리를 좋아하고 만들지만, 장모님이 만들어주신 조개젓은
저도 감히 흉내를 못내는 음식이랍니다.
막내사위인 제가 너무나 잘 먹어서인지 장모님이
저희 집에만 몰래 조개젓을 가져오셨습니다.
그러면서 장모님이 저에게 말씀하시길
"송 서방, 저번에 조개젓을 잘 먹어서 조금 무쳐 왔네."
"절대 다른 식구들에게 말하지 말고, 냉장고에 넣어 두고 아껴서 먹게."
4형제가 있다 보니 저희만 몰래 주기에 장모님은 다른 자식들이
생각이 나셨던 것이었습니다.
장모님은 양쪽 무릎을 수술하셔서 장시간 서 있으시기에도 힘이 드십니다.
그러다 보니 이렇게 주시는 음식은 음식이 아니라 사랑이죠.
장모님이 손수 무쳐주신 조개젓.
그 사랑을 먹을 수 있는 기쁨은 말로 할 수가 없답니다.
항상 장모님께 해 드리는 것이 없어 미안한 마음만 가득한 편입니다.
덩치 큰 정민아빠가 가끔 처가에 가서 장모님께
해 드릴 수 있는 것은 장모님이 해주시는 음식 맛있게 먹고
장모님이 걱정하지 않도록 아내를 사랑하고 아끼는 것으로 대신하고
가끔 애교 섞인 목소리와 함께 다리나 어깨를 주물러 드리는 것으로 대신하네요.
장모님이 만들어 주신 조개젓.
뜨거운 밥에 먹으면 꿀맛이 따로 없습니다.
장모님 덕분에 밥을 두 공기나 먹었네요.
"장모님, 가져오신 조개젓 감사히 먹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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