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1일 어제가 저희 부부 결혼기념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정민엄마에게 문자를 보내 감동을 살짝 주고 싶었네요.
전날 회사에서 문자메시지를 예약했습니다.
문자메시지 예약시간은 12월 11일 오전 12시 5분
예약하고 나니 정민엄마가 물어보면 어떤 말로 이야기를 할까
생각하다 보니 입가에 웃음이 머물더군요.
느끼한 멘트와 아내의 이름을 불러서인지 약간 쑥스러운 느낌이 들더군요.
결혼기념일 당일 본가로 일찍 출발하다 보니 문자를 보낸 것을 깜빡 잊어버렸습니다.
본가에 도착해서야 문자 생각이 나서 정민엄마에게 물어봤습니다.
"혹시, 내가 새벽에 보낸 문자 봤어?"
"아니. XX 쇼핑몰에서 결혼기념일 축하문자 온 것 말고는 없던 데"
"이상하다. 내가 새벽에 12시 5분에 문자 예약했는데?"
순간 문자가 어디로 사라졌을까 생각이 들더군요.
12시가 넘을 무렵 아내가 점심 준비를 하다가 저에게 오더군요.
정민엄마
"자기, 이거 보낸 거 맞아?
사라졌던 문자가 그때 도착을 했던 것이었습니다.
정민엄마는 그냥 피식 웃고 가더군요.
알고 보니 새벽 12시 5분이 아닌 낮 12시 5분으로 설정을 했던 모양이더군요. ㅡ. ㅡ
그렇게 점심을 본가에서 먹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결혼기념일이기에 우리 가족만의 시간을 가지고 위해서죠.
비록 문자때문에 예상했던 로맨틱한 답변을 듣는 타이밍을 놓치긴 했지만 맛있는 저녁을 먹으면서
정민엄마와 정민이랑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식사 후 정민엄마
"나도 당신 사랑해."
타이밍이 맞지는 않았지만 느끼한 문자메시지에 어울리는 답변이라죠.
중요한 문자 예약하실 때는 꼭! 다시 한번 체크를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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