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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고 집에오니 책상 위에 과자로 만든 집이 있더군요.

 

"정민아! 이거 뭐니?"

"응, 아빠 그거 정민이가 오늘 만들었어요."

 

정민엄마에게 물어보니 정민이가 어린이집 끝나고 마트 내 문화센터에서

과자로 집을 만드는 미술 시간을 보내고 왔답니다.

 

아빠에게 자랑하기 위해 참을 수 없는 과자의 유혹마저 뿌리치고 과자로 만든 집가져왔네요.


과자로 집
을 만들기 위해 두꺼운 종이로 우선 집 모양은

미리 문화센터에서 준비해주었네요.


집을 만들기 위해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자와 과자 붙이기에 사용할 조청


아들 정민이도 드디어 과자로 집을 만들기 시작.

장난꾸러기 모습은 전혀 없고 만드는 모습이 제법 진지하죠.


어느덧 과자로 만든 집을 다 만들었네요.


정민엄마

"정민아, 집을 다 만들었으니깐 과자 먹어도 돼"

 

과자로 집을 만들면서 먹지 않고 있던 아들

 

아들 정민

"엄마, 정민이 먹고 싶었는데 참았어요."

 

그렇게 정민이는 과자로 만든 집을 만들고 남은 과자를 먹었다고 하네요.

 

여기까지 이야기를 들어도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는 데 다음 이야기를 듣고

얼마나 웃었는 지 모른답니다.


그런데 더 재미있는 건 그렇게 마트에서
과자로 만든 집.

집으로 오는 길에 정민이가 정민엄마에게 과자가 먹고 싶다고 했다는군요.

 

정민엄마

"정민이가 먹고 싶으면, 과자로 만든 집에 있는 과자를 몇 개 먹어."

 

한참을 먹을까 말까 망설이던 아들 정민

"엄마, 나 안 먹고 이거 아빠한테 자랑할래요."

 

그러면서 과자로 만든 집이 혹시나 떨어질까 양손으로 꼭 들고 왔다고 하네요.

참을 수 없는 과자의 유혹을 뿌리치다니 대단하죠.

정말 먹고 싶었을 텐데 말이죠.


그렇게 정민이가 만든 과자로 만든, 정말 멋지죠.

 

과자로 만든 집을 자랑하고 싶은 마음에 꼭 들고 온 아들의 작품

저는 먹기 아깝지만 정민이보고 간식으로

먹으라고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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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파파

육아,.요리..여행..정보..그리고 사랑 이야기를 진솔하게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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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일빼빼로데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저는 그 의미를 크게 두지 않습니다.

저에게는 11월11일은 과자나 음식을 먹는 날로만 보입니다.

 

우리 스스로가 봤을 때도 크게 의미가 없는 날입니다.

그저 11월 11일을 보는 시각이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처럼 보고 있는 게

문제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수능 입시 때 떡이나 엿을 먹으면 붙는다는 것처럼 단순하게 생각하고 지나가면 어떨까요?



퇴근하고 오니 아내가 11월11일이라는 의미로 과자를 사왔습니다.

아내에게 고맙다고 했습니다.

빼빼로데이가 중요한 게, 아닌 남편을 생각한 마음이 예쁘기에 좋았습니다.

 

저녁에는 야식을 먹으면 되지 않지만 11월11일이라는 게 허용이 된 간식이었답니다.

큰 의미 없이 그저 즐기는 간식으로 정민이랑 먹었습니다.



작년 11월 11일에는 아들 정민이가 초콜릿을 묻힌 과자를 만들었습니다.


둘이서 재미있게 초콜릿이 묻은 과자에 좋아하는 모양의 초콜릿을 묻혔습니다.
정민이에게 작년 이날을 물어보니 초콜릿과자를 만든 날로 기억합니다.



정민이에게 11월 11일은 빼빼로데이보다는 그저 본인이 좋아하는

초콜릿이 묻은 과자를 평일보다 쉽게 먹을 수 있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XX데이를 의미 있는 날처럼 해석하기보다는 단순하게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가끔은 아들 정민이가 초콜릿이 묻은 과자를 맛있게 먹습니다.

 

그리고는 갑자기 아들이 저에게 말합니다.

 

"아빠, 우리 이거 가지고 칼싸움 할까?"

"응, 그러자."

 

그리고 아들과 저는 칼싸움을 하고 놉니다.

 

4살 아들이 보는 시선.

빼빼로데이는 그저 단순히 초콜릿이 묻은 과자를 먹을 수 있는 평범한 날입니다.

 

다만, 내가 주는 선물이나 과자에 의미를 두는 건 자유겠죠.

11월 11일, 가래떡데이로 만들고 싶은 것도 이해합니다.



하지만, 11월 11일이 큰 의미가 없는 날이라면 굳이 다른 날로
인식시킬 필요가 있을까 생각이 듭니다.

 

언론조차 의미를 둘 필요가 없는 날인데 왜 그리 관심을 두는지 모르겠습니다.

 XX데이는 우리가 만들고 싶은 날이기에 우리 마음속에서만 만들었으면 합니다.

 

어떤 이에게는 11월 11일이 생일이고 어떤 이에게는 빼빼로라는

과자를 사서 주고 받는 날일뿐 아닐까 생각합니다.

 

11월 11일이 왠지 모르게 국수 면발이 생각나네요.

저녁에는 정민이랑 아내랑 맛있는 국수를 만들어 먹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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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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