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빵으로 나누는 부자지간의 정(情)과 행복
정민엄마가 마트에서 호빵을 사왔습니다.
정민이랑 나누어 먹고 저를 위해서 2개를 남겨놨더군요.
그래서 주말 아침에 호빵을 먹으려 하는 데, 정민이가 제 방으로 후다닥 뛰어 오더군요.
아들 정민
"아빠, 호빵 먹으려고 하는 거야."
"정민이 어제 2개 먹었는데, 또 먹고 싶다."
정민아빠
"그래, 그럼 아빠랑 나누어 먹을까?"
그래서 먼저 첫 번째 호빵 한 개를 반으로 나누었습니다.
아들 정민
"아빠, 정민이 이쪽 큰 거로 주세요."
하하하. 역시나 오늘도 아빠보다 많이 먹고 싶어하는 아들입니다.
그래서 첫 번째 호빵은 큰 것을 아들에게 주었습니다.
두 번째 호빵을 반으로 나누어 큰 것을 정민이에게 주려고 하니깐.
아들 정민
"아빠, 이번에는 아빠가 큰 것 먹어."
웬일로 정민이가 호빵 반쪽 중 큰 것을 저에게 양보했네요.
철이 들었나 봅니다. ^^
호빵을 어찌나 맛있게 먹는 지 모릅니다.
호호~ 불어가며 먹으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아들 정민.
문득 어릴 적 할아버님이 사주셨던 호빵이 생각이 나네요.
뜨겁지만, 호빵을 얼마나 맛있게 먹었는지 모릅니다.
그때 할아버님은 주머니 속에 꼬깃꼬깃한 지폐 한 장을 꺼내 손자 호빵을 사주셨는데 저는 그 돈의 의미를 몰랐습니다.
본인이 드시고 싶은 것을 드시지 않고 모으신 돈을 가지고 저에게 사주셨던 것이었습니다.
사람은 역시나 돈이 많다고 행복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비록 호빵을 나누어 먹는 부자지간이지만 이 시간만큼은 저랑 아들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지금 본인이 가지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 돌아보세요.
비록 작은 것을 가지고 있지만, 남들이 가지고 있지 않다면 나는 세상에서 제일
행복하지 않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