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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신묘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31일 저녁에 처가에서 송년회 겸 가족모임이 있어 가족들이 모였습니다.

저녁 식사를 같이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2010년 지나가는 한 해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2011년 새해를 알라는 타종행사를 보고 12시가 넘어 한 집씩 잠을 청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잠자리가 여의치 않아 형님과 함께 작은 방에서 잠을 자게 되었는데

1시 18분경에 큰 방에 있던 정민엄마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안 자고 왜 전화했어?"

 

"우리 차 좀 조금 빼달라고 전화 왔어."

 

"이 시간에?"

 

"아! 정말 상식이 없는 사람들 아냐"

 

그렇게 정민엄마의 전화를 받고 투덜거리면서 차 키를 가지고 처가를 나왔습니다.

솔직히 그렇게 투덜거리는 이유는 처가 근처에 차를 주차할 때 분명히 앞뒤 차가 이동할 것을 대비해서

주차 시 여유를 충분하게 두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차를 주차한 곳에 가 보니 사람들이 서 있더군요.

 

처음에는 주차하는 줄 알았습니다. ㅡ. ㅡ

제 차 뒤에 공간이 넓게 있는데 하필 좁은 공간에 주차하려는 모습으로 봐서

 

"뒤에 공간이 많은 데 여기로 주차를 하시죠."

 

한 남자

"죄송하지만 주차된 차를 빼는 데 눈이 조금 있어 차를 좀 움직여 주세요."

 

자세히 보니 낮에 보지 못한 차였는데 하필이면 눈이 많이 와서 피하는 주차 구역에 차를 주차했던 모양입니다.

투덜거리면서 왔지만, 아이와 할아버님 등 가족 모습을 보니 빨리 차를 조금 빼 주었습니다.

 

한 남자

"새해 새벽부터 전화 드려서 죄송합니다."

 

정민아빠

"아닙니다. 아이가 추울 텐데 어서 가세요."

 

처음에 투덜거리고 갈 때는 새벽부터 전화했다고 따지고 싶었지만
죄송하다면서 정중하게 부탁하는 모습과 가족들의 모습을 보니
화를 내기보다는 빨리 차를 빼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게 주차를 끝내고 처가로 돌아왔습니다.

새해 첫 전화가 온 게 "차 좀 빼주세요!"로 시작한 하루이지만 즐거운 하루가 되었으면 하네요.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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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파파

육아,.요리..여행..정보..그리고 사랑 이야기를 진솔하게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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