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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정민이랑 한글공부를 하고 있는데 배꼽을 잡고 웃는 일이 생겼습니다.

역시나 아이들은 어른들과 다른 눈으로 세상을 보는 것 같네요.

 

제가 아들과 한글공부를 하다가 빵 터진 사건은 이렇게 되었답니다.


올해 4살이고 2개월만 지나면 5살이 되는 아들 정민.

어린이집을 다니지만, 한글 교육을 위해서 일주일 2번 정도 선생이 와서 가르치고 있답니다.

그렇게 교육이 있는 날이면 반복 학습을 해주는 것이 좋아서 보통은 아내가 하는 데

오늘은 제가 정민이랑 하게 되었습니다.

 

낮에 배운 한글 단어를 하나씩 보면서 한글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정민아 이 글자가 뭐지?"

 

"그"

"므"

"흐"

"프"

 

글자 '츠'에서 아들 정민이가 대답을 하지 않더군요.

 

"정민아, 이 글자는 뭘 까? 모르니."

 

아들이 잠시 단어장을 유심히 보더니 일어나더군요.


ㅊ을 몸으로 표현한 아들 정민

 

아들 정민

"아빠, 그 글자는 이거야"

 

처음에는 저도 저게 멀까 잠시 멈칫했습니다.


그런데 다시 정민이에게 보여준 글자 '츠'를 자세히 보니

'ㅊ'이 정민이가 자세를 취한 사람 모양으로 생겼더군요.

 

그리고는 웃겨서 뒤로 넘어졌습니다.


정민아빠

"정민아, 왜 그렇게 사람 모양을 했어?

 

아들 정민

"사람 모양처럼 생겼으니깐 했지. 왜 사람이냐고 하면 몰라"

 

 

글자 "츠"를 보면서 어떻게 읽지가 아닌 이 글자가 뭘까? 라고 물었으니

정민이가 말한 것도 아주 달랐다고는 못하겠죠.

 

그저 흔하게 지나칠 수 있는 것도 볼 수 있는 여유.

우리도 아들처럼 그렇게 보면서 살아야 하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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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파파

육아,.요리..여행..정보..그리고 사랑 이야기를 진솔하게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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