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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지갑 때문에 이리저리 뛰어다니다 종점까지 다녀왔습니다.

 

지갑 분실 사연은 이렇습니다.

 

아침에 출근을 위해 집을 나서는 데, 멀리서 회사 방향으로 가는 버스가 오더군요.

버스를 보자 있는 힘껏 달렸습니다. (100m를 거의 13초에 달린 듯 ㅡ. ㅡ 마음만 13초에 달렸습니다.)

그렇게 버스에 올라탔는데, 일주일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출근길 버스에 자리가 있더군요.

 

기쁜 마음에 버스에 있던 안쪽 자리에 앉게 되었습니다.

날씨가 추워서 두툼한 덕다운을 입어서인지 자리가 좁아서인지 처음에는 자리를 잡지 못하고

이리저리 움직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몇 번 하다 보니 편안한 자세가 되었죠.

50여 분을 가야 하는 출근길.

아침에 피곤해서인지 잠이 들게 되었습니다.

 

어느덧 회사로 가기 위해서 내려야 하는 정류장에 도착하려고 하더군요.

여유롭게 평상시처럼 환승을 위해 제가 가지고 있던 가방에서 지갑을 찾았습니다.


 

헉~ 지갑이 안 보입니다. ㅡ. ㅡ

 

가방을 이리저리 뒤져보다가 덕다운 점퍼 주머니도 뒤져봤습니다.

 

1분 정도 후면 정류장에 도착하는데 지갑이 안 보이니 정말 속이 타더군요.

그렇게 계속 지갑을 찾아봤지만 보이지 않는 지갑.

 

문득 옆에 앉아 계신 아저씨께 여쭈어 봤습니다.

 

"혹시 지갑 떨어진 거 못 보셨나요?"

 

그분은 말은 하지 않고 손으로 모르신다고 하시더군요.

 

급하게 버스를 타다가 지갑을 어딘가에 흘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미 버스는 만원이기에 찾아볼 방법이 없었습니다.

 

순간 머릿속을 지나가는 여러 생각들.

 

"옆좌석에 계신 분이 주우신 게 아닌가?"

"버스에 타고 어딘가에 떨어트렸나?"

"지갑을 못 찾으면 어떻게 회사까지 갈까? 직원에게 전화할까?"

 

등등 여러 가지 생각이 들더군요.

 

드디어 제가 내려야 할 정류장에 도착.

 

사람들은 내리고 저는 허둥대면서 지갑을 계속 찾고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제가 내려야 할 정류장을 지나쳤습니다.

이제는 포기하는 마음으로 사람들이 모두 내리는 종점에서 의자 밑을 찾기로 했습니다.

 

몇 정거장을 가서 버스는 종점에 도착해서 사람들 대부분이 내렸습니다.

 

그리고는 의자 밑을 열심히 찾다가 지갑을 발견했습니다.

검은색 저의 지갑이 의자 밑에서 방긋 웃고 있더군요.

 

제가 앉은 자리 앞자리 앞 의자 밑에서 지갑을 찾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거기까지 갔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때의 기쁨은 정말 말로 할 수 없더군요.

돈이 문제가 아니라 신분증과 카드를 재발급을 받으려고 하면 시간 낭비에 많이 불편하기 때문이죠

 

그렇게 종점에서 지갑을 찾고 회사로 가기 위해서 택시를 탔습니다.

가는 도중 생각하니 옆자리에 계셨던 아저씨를 의심한 게 죄송스럽더군요.

제가 실수를 해서 떨어트리고 남을 의심했으니깐요.

 

 

"아저씨! 의심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이제부터 지갑, 잊어버리지 않도록 꼭! 확인하겠습니다.

여러분도 저처럼 지갑을 분실하지 않도록 조심하는 하루가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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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파파

육아,.요리..여행..정보..그리고 사랑 이야기를 진솔하게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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