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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뭐기에, 빙빙 도는 택시를 타고 보니

 

저녁에 지인들과 약속이 있어 술 한잔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났기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게 되다 보니 시간이 늦었더군요.

 

대중교통이 다니지 않기에 집까지 택시를 타게 되었는데,

서울 택시인지 기사님께서는 내비게이션을 켜고 저희 집 위치를 설정하시더군요.
모르시는 길인가보다 생각하고 저는 택시에 탔습니다.

피곤해서인지 택시를 타고 가는 중, 그만 잠이 들게 되었습니다.

 

기분이랄까, 문득 눈을 뜨게 되었는데,
저희 집을 한참 지나서 다른 곳을 향하고 있는 택시.

정민아빠

"기사님, 저희 집은 이 방향이 아닌데요."

 

택시기사님은 멈칫하시더니
"아, 이 방향이 아닌가요?"

 

잠을 깨서 살펴보니 저희 집 가는 방향과는 다르더군요.

원래 저희 집은 일산 주엽동이기에 장항 IC로 가는 게 가장 빠른 편입니다.
혹시 지나치면 킨텍스 IC로 빠져도 됩니다.
만약 그것마저 지나쳤다면 이산포 IC를 빠지면 됩니다.
 

그런데 이정표를 보니 앞에 장월 IC가 나온다고 적혀 있더군요.
솔직히 장월 IC라는 곳은 저는 어디인지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길을 모르는 택시 기사님이라도 내비게이션으로 설정하고 가시는데
2개의 IC를 넘어간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더군요.

내비게이션을 키고 가면 IC마다 다시 빠지라고 친절히 알려 준다죠. ㅡ.ㅡ

 

"기사님, 여기는 어디인가요?"
"아, 지금 집으로 가는 중입니다."

 

"기사님 저희 집은 이 방향이 아닌데요."
"아~ 죄송합니다. 방향을 잘못 알고 왔네요."


그러더니 앞에 보이는 장월 IC로 차를 돌리시더군요.
그리고는 내비게이션의 안내대로 가시는 것입니다.

 

그렇게 지나서 저희 집 근처에 도착했습니다.

택시요금은 38,000원......

평상시에 제가 택시를 탄 곳에서 할증 붙어서 오면
27,000~28,000원이 되는 요금에
10,000원이 더 붙었더군요.

 

기사님께 너무 택시비가 많이 나왔다고 하니
본인이 길을 잘못 들어왔으니 3,000원을 깎아 주신다고 하더군요.

 

화를 내고 싶었지만, 나이가 드신 택시기사님이시라
그냥 35,000원을 드리고 내렸습니다.

 

차라리 처음부터 손님이 없거나 멀리 이동후 다시 돌아가야 하니
돈을 더 줘야 한다고 했다면

이해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지인들과 즐거운 모임, 빙빙 도는 택시때문에 끝마무리가 안 좋게 끝났네요.
택시를 타다 보면 정말 좋은 기사님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그런 좋은 분들도 많은 데 어쩌다 보게 된 기사님 때문에 욕을 먹으면 안 되겠죠.

기사님! 돈도 좋지만, 다음에는 이러지 말아주시길 정중히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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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파파

육아,.요리..여행..정보..그리고 사랑 이야기를 진솔하게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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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마저 흐뭇하게 만든 마을버스 기사 아주머님! 그 사연은?

 

퇴근길에 멋진 마을버스 기사 아주머님을 만났습니다.

퇴근길에 작은 마을버스다 보니 다른 분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어 사진은 찍지 않았습니다.

 

마을버스 사진은 제가 타고 다니는 동일한 마을버스 사진입니다.

동안 뵌 적이 없는 기사님이시라 최근에 오신 것 같더군요.


마음마저 흐뭇하여진 사연은 다음과 같습니다.

 

퇴근길에 마을버스를 기다리는 데 차가 늦게 와서인지 사람들이 제법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줄을 서서 마을버스에 탑승하는 데

 

기사 아주머님이 웃으시면서

"어서 오세요. 날씨가 많이 추운 데 늦어서 죄송합니다."

"어서 오세요."

 

이렇게 손님들 한 분 한 분 올라오시는 분들에게 인사를 하면서 반복하시더군요.

그리고는 출발을 하시는 데

 "차가 출발하니 손잡이를 꼭 잡아주세요."

 

그리고 정거장에 멈추려 하니

 "내리실 분 계세요. 계시면 앞으로 나와주세요."

 

그리고 내리는 손님들에게도

 "좋은 저녁 시간 되시고 안녕히 가세요."

 

이렇게 말씀을 하시더군요.

 

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타는 손님 내리는 손님에게 웃으면서

정중하게 인사하시는 기사님을 만나기가 어려운데 이렇게 만나고 나니

멋지다는 생각과 함께 마음이 흐뭇하더군요.

 

어떤 버스를 타면 손님인지 짐인지 구분이 안 되게 운전하는 기사님도 일부 계시는 데

이 기사 아주머님을 보고 있노라니 참! 세상이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손님을 왕처럼 생각하시는 모습에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기사 아주머님 화이팅! 항상 행복한 운전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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